(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리턴’에서 윤주희가 보여주는 캐릭터 소화력이 심상치 않다.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에서 박진주 역으로 특별출연 중인 윤주희. 지난 1~2회에서 전형적인 강남 키즈이자, 미워할 수 없는 말괄량이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인 윤주희는 지난 25일 방송된 7~8회에서도 돋보이는 존재감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먼저, 화려한 의상과 헤어, 손끝과 발끝까지 늘 완벽함을 드러냈던 내추럴 본 상류층 박진주는 갑작스러운 금나라(정은채 분)와 독고영(이진욱 분)의 방문에 세팅되지 않은 프리한 모습으로 색다름을 드러냈다. 반쪽뿐인 눈썹과 민낯이 바로 그것. 이에 윤주희는 리얼한 민낯을 나타내기 위해 오히려 눈썹 색을 옅게하고 후반 작업으로 눈썹을 지우는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등 엄청난 연기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
이어 잠옷 차림의 박진주는 금나라를 향한 불쾌함을 드러내는 것도 잠시, 강인호(박기웅 분)의 외도에 고통받는 금나라의 부탁을 거절치 못하고 남편 오태석(신성록 분)에게 전화를 걸어 급박한 상황 속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또한, 금나라에게 서준희(윤종훈 분)의 죽음을 알리며 자타공인 정보통 역할까지 하던 박진주는 잠깐의 등장에도 굵직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쁘면 다야?”라는 질문에 “응”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자신감은 물론,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타운하우스의 수질관리에 힘던 모습과 달리 족발과 소주로 혼술을 하는 등 반전 캐릭터의 면면을 보였기 때문.
이처럼 단 2회의 등장으로도 주조연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 윤주희는 전작 SBS ‘귓속말’에서 실력을 갖춘 변호사, 황보연으로 열연하며 지적이고 단아한 매력을 풍겼기에 이번 작품으로 보인 파격적인 캐릭터는 작품에 따라 달라지는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