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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 어른들도 반성하게 하는 올바름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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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아이들의 이야기로 어른들에게까지 메시지를 던지는 드라마가 있다. 그 드라마는 바로 ‘솔로몬의 위증’이다.
 
‘솔로몬의 위증’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동급생의 추락사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다.
 
극중 김현수(고서연 역)은 서영주(이소우 역)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점과 그 범인이 백철민(최우혁 역)이라는 점을 밝히는 교내재판의 검사로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최근 화들에서 백철민이 무죄라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초점은 ‘서영주를 누가 죽였는 가’로 옮겨진 상태다.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 / JTBC ‘솔로몬의 위증’ 방송 캡처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 / JTBC ‘솔로몬의 위증’ 방송 캡처
 
‘솔로몬의 위증’ 공식 소개에서 김현수가 열연하는 고서연은 ‘자기 확신과 집념으로 가득 찬 노력 형 모범생’이라고 돼 있다. 이 말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김현수가 연기하는 고서연은 그보다 더 깊은 내면을 가진 캐릭터다.
 
무엇보다 극중 김현수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한다. 보통의 경우라면 무엇인가 잘못 됐을 때 이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하기 마련이지만 그는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간다. 바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을 때조차도 이것이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진다는 것이다. 김현수는 교내재판 중 백철민의 유죄 입증이라는 문제에 있어 유리한 상황과 불리한 상황을 오고갔다. 그중에는 거의 유죄가 입증된 것처럼 유리해져 더 이상 재판이 필요 없을 것 같은 상황도 있었다.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 / JTBC ‘솔로몬의 위증’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 / JTBC ‘솔로몬의 위증’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그는 자신이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했다. 이러한 점은 법적으로 성인이 된 나이인 사람이라고 쉽게 선보이는 면모가 아니다. 사람이라면 자신이 뭔가 잘못했을 때 합리화할만한 이유를 찾고, 일이 잘 풀리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자신이 ‘옳았다’고 여길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우리 일상 속에서 많이 지켜보게 된다. 의식하지 못한 사이 바로 자신이 그 합리화의 화신이 되기도 하며 비행기에 탄 것처럼 붕 뜬 사람이 되기도 한다.
 
특히나 지금처럼 SNS 등을 통해 자기 자신이 얼마나 올바른지 혹은 내가 얼마나 어쩔 수 없었는지 아니면 ‘남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강변할 수 있는 시대에는 더욱 쉽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런 시대에 ‘솔로몬의 위증’에서 선보이는 김현수의 모습은 비단 같은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만 메시지를 던진다고 할 수 없다. 떳떳하지 못한 어른들의 민낯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극중 여러 비판의식 만큼이나 김현수가 열연하는 고서연의 모습은 묵직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는 이야기다. 이는 아예 여주인공을 악역으로 설정하지 않는 다음에야 여 주인공의 사상과 행동, 이익이 무조건 올바른 것인 것처럼 포장하는 여러 드라마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여러모로 내 편들과 함께 나의 올바름을 설득하거나 우길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현세대에 반박할 수 없는 가치라고 여기는 여러 공공선들이 얼마나 힘든 과정과 치열한 토론, 긴 역사로 만들었는지 생각하면 올바름이란 그렇게 쉽게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 확실한 것이 있다면 극중 김현수와 같은 끊임없는 성찰이 대체로 ‘바른 길’ 내지 ‘너무 틀리진 않은 길’로 이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각자 저 마다의 올바름이 너무나도 넘쳐나는 시대, 그것이 남에게 이해되거나 설득되기 힘들 정도로 견고한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바로 이 시대에 ‘솔로몬의 위증’ 같은 드라마가 더욱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한편, JTBC ‘솔로몬의 위증’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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