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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이 던진 사교육 문제점과 바칼로레아 질문 6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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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지난 1월 1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사교육을 다룬 바 있다.
 
JTBC 김관 기자는 “한국 학생들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되면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시작한다”고 말을 꺼낸 후 사교육을 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학부모의 고충을 전했다.
 
JTBC 김관 기자 / 사진=JTBC '비정상회담'
JTBC 김관 기자 / 사진=JTBC

중국 대표 장위안은 “아시아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많이 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다른 나라의 학생들보다 성적이 높은 건 사실이다. 또 이렇게 해야 나중에 더 성공할 수 있다”며 교육을 통해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해 한국인들과 비슷한 사고방식을 보였다.
 
중국 대표 장위안 / 사진=JTBC '비정상회담'
중국 대표 장위안 / 사진=JTBC

미국 대표 타일러 라쉬는 “성공은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필요하지만 꼭 성공을 위해서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교육의 목적은 성공이 아니고 교육도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미국 대표 타일러 라쉬 / 사진=JTBC '비정상회담'
미국 대표 타일러 라쉬 / 사진=JTBC

비정상회담에서 제기된 사교육 관련 논의는 인터넷에서 여러 형태로 발전되면서, 프랑스의 바칼로레아까지 확대됐다.
 
교육은 과정에 지나지 않으며,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며, 교육은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그 무엇을 배우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 대체로 유럽인들의 생각으로 확인되면서 프랑스의 바칼롤레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진 것.
 
성적표가 없고, 등수도 없고, 경쟁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유럽 국가들과 비교할 때 한국의 교육 현실은 청소년의 자살율에서 보이듯이 청소년을 무한 경쟁으로만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왜?라는 질문을 통해 진정한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 유럽의 교육과 비교해 한국의 교육은 ‘왜’가 아닌 ‘무엇’만을 가르치는 교육은 아닌가라는 반성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한국 교육에 대한 옳바른 해법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를 바칼로레아 문제들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갖자는 차원에서 최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바칼로레아 문제라고 알려진 질문들을 옮겨본다.
 
바칼로레아는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으로 짧은 한 문장으로 된 철학시험이다.
 
EBS 지식채널e에서도 바칼로레아를 다룬 바 있다. 지난 2013년 10월 3일 방송된 ‘시험의 목적’에서 지식채널e는
 
2000년에는 ‘타인을 심판할 수 있는가?’ 1996년에는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1993년에는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가?’등의 질문이 출제됐다고 지식채널은 전했다.
 
바칼로레아를 다룬 '시험의 목적' / 사진=EBS 지식채널e
바칼로레아를 다룬

또한 바칼로레아는 세 개의 질문 중 하나를 골라 4시간 동안 답을 써야 하며, 철학 과목을 포함한 15개 과목 모두 주관식 논술이며, 수험생들은 일주일간 시험을 보고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이면 시험에 통과하고, 시험에 통과하면 점수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국공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10점 이상 합격자는 수험생의 80% 이상이라고 지식채널은 전했다.
 
특히, 시험의 목적은 학생을 가리고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학생을 합격시켜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이며,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은 프랑스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수험생처럼 철학 시험 문제를 정치인들은 TV에 출연해 답안을 발표하고 학자와 시민들은 빈 강당에 모여 생각을 이야기한다.
 
200년 넘게 프랑스 시민을 생각에 빠뜨린 바칼로레아는 1808년 만들어졌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강한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목적이다.
 
프랑스 바칼로레아 문제라 알려진 질문들
 
1장 인간(Human)
 
Q1-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Q2-꿈은 필요한가?
Q3-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Q4-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인가?
Q5-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 있는가?
Q6-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Q7-행복은 단지 한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인가?
Q8-타인을 존경한다는 것은 일체의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Q9-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 의미를 박탈해 가는가?
Q10-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Q11-행복은 인간에게 도달 불가능한 것인가?
 
2장 인문학(Humanities)
 
Q1-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Q2-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Q3-철학자는 과학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Q4-역사가는 객관적일 수 있는가?
Q5-역사학자가 기억력만 의존해도 좋은가?
Q6-역사는 인간에게 오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에 의해 오는 것인가?
Q7-감각을 믿을 수 있는가?
Q8-재화만이 교환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Q9-인문학은 인간을 예견 가능한 존재로 파악하는가?
Q10-인류가 한 가지 언어만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한가?
 
3장 예술(Arts)
 
Q1-예술 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
Q2-예술없이 아름다움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가?
Q3-예술 작품의 복재는 그 작품에 해를 끼치는 일인가?
Q4-예술 작품은 모두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가?
Q5-예술이 인간과 현실과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4장 과학(Sciences)
 
Q1-생물학적 지식은 일체의 유기체를 기계로만 여기기를 요구하는가?
Q2-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Q3-계산, 그것은 사유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Q4-무의식에 대한 과학은 가능한가?
Q5-오류는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Q6-이론의 가치는 실제적 효용가치에 따라 가늠되는가?
Q7-과학의 용도는 어디에 있는가?
Q8-현실이 수학적 법칙에 따른다고 할 수 있는가?
Q9-기술이 인간조건을 바꿀 수 있는가?
Q10-지식은 종교적인 것이든 비종교적인 것이든 일체의 믿음을 배제하는가?
Q11-자연을 모델로 삼는 것이 어느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가?
 
5장 정치와 권리(Politics&Rights)
 
Q1-권리를 수호한다는 것과 이익을 옹호한다는 것은 같은 뜻인가?
Q2-자유는 주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것인가?
Q3-법에 복종하지 않는 행동도 이성적인 행동일 수 있을까?
Q4-여론이 정권을 이끌 수 있는가?
Q5-의무를 다하지 않고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가?
Q6-노동은 욕구 충족의 수단에 불구한가?
Q7- 정의의 요구와 자유의 요구는 구별될 수 있는가?
Q8-노동은 도덕적 가치를 지니는가?
Q9-자유를 두려워해야 하나?
Q10-유토피아는 한낱 꿈일 뿐인가?
Q11-국가는 개인의 적인가?
Q12-어디에서 정신의 자유를 알아차릴 수 있나?
Q13-권력 남용은 불가피한 것인가?
Q14-다름은 곧 불평등을 의미하는 것인가?
Q15-노동은 종속적일 따름인가?
Q16-평화와 불의가 함께 갈 수 있나?
 
6장 윤리(Ethics)
 
Q1-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욕망과 싸운다는 것을 뜻하는가?
Q2-우리는 좋다고 하는 것만을 바라는가?
Q3-의무를 다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Q4-무엇을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하는가?
Q5-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도 가치가 존재하는가?
Q6-무엇이 내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를 말해 주는가?
Q7-우리는 정념을 찬양할 수 있는가?
Q8-종교적 믿음을 가지는 것은 이성을 포기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Q9-정열은 우리의 의무 이행을 방해하는가?
Q10-진실에 저항할 수 있는가?
Q11-진리가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 진리 대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환상을 좇아도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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